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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와 신종 플루와의 관계에 대해서


 ADHD 치료제를 복용하는 아이를 둔 학부모라면 요즘 걱정이 무척 많을 것이다. 정신과 질환에 관련된 약을 먹고 있는데 신종 플루에 걸렸을 때 다른 치료를 하는데 있어 지장을 받으면 아니면 혹은 더 신종 플루에 의한 증상을 악화시킬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을 것이다. 또한 신종 플루 예방 접종을 하게 되는 시점에서 ADHD 치료제를 복용해도 괜찮을까 하는 걱정도 있을 것이다.

 얼마전 타미플루를 복용한 청소년이 환청 증세로 인하여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골절을 일으킨 사건이 있었으니 ADHD 치료제를 복용하는 아이가 타미플루를 복용하게 될 때 더 환청 증세를 유발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하는 부모들도 많을 것이다.

 현재까지 ADHD 치료제와 타미플루와 연관성에 대해서 조사한 연구는 없다. 그러나 신종 플루는 여러 독감 중에서 하나일 뿐이며 타미플루는 신종 플루 치료제일 뿐이므로 ADHD 치료제를 복용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부모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신종 플루 증상 특징중 하나가 38도 이상 고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신과 약인 ADHD 치료제를 복용하면 고열이 있으므로 대뇌에 이상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걱정을 하게 된다. 그러나 ADHD 치료제를 복용할 때 고열이 있을 때 주의해야 한다는 것은 없다. 따라서 고열이 있을 때 ADHD 치료제를 복용하게 되면 대뇌 이상을 일으킨다는 사례 보고도 없었다.

 또한 약물 특성상 고열과 약물간의 상호 작용은 전혀 있지 않다. 따라서 계속해서 ADHD 치료제를 복용하더라도 문제는 없다. 그러나 ADHD 치료제를 복용하는 아이의 부모들은 혹시 잘못되지 않을까 하고 걱정을 한다. 그러나 이런 걱정은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다. 따라서 ADHD 치료제 약물 복용을 중단하지 않고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신종 플루 예방 접종을 앞둔 ADHD 아동을 둔 부모가 가정 걱정을 많이 하는 것 중 하나는 ADHD 치료제를 복용중인데 예방 접종을 해도 괜찮은 것인지 하는 것이다.

 신종 플루 예방 접종을 하게 되면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사전 예진표를 받고 이에 대해서 보호자들이 확인하는 절차가 있게 된다. 이런 절차가 있게 되는 것은 예방 접종 하기전 혹시라도 있을 위험 요소를 점검하기 위해 작성하는 점검표이다.

 신종 플루 예방 접종은 신종 플루 바이러스를 계란에서 배양하여 만든 접종 제품이므로 계란과 관련된 알레르기 증상이 있을 경우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접종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그 외 다른 치명적인 위험 요소가 있는지 사전에 점검하기 위해서 아이 보호자가 접종 예진표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한다.

 그런데 예진표에 보면 ‘뇌신경 질환으로 진단받거나 경련을 한 일이 있습니까?’ 하는 문구에 대한 답변을 ADHD 치료제를 복용하는 아이인 경우 과연 보호자 확인란에 ‘예’로 할 것인지 ‘아니오’로 할 것인지 이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접종 대상자에 대한 확인 사항에 있는 뇌신경 질환은 간질 발작과 같은 경련 질환과 대뇌 CT, 대뇌 MRI 영상으로 확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대뇌 손상으로 인한 일상 생활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하게 된다.

 ADHD는 선천적으로 대뇌의 미세한 손상이 있다고 하지만 연구에 의하면 추측이며 손상 정도는 아주 미세하여 일상생활에 문제는 없지만 대뇌 기능중 고차원적인 기능을 요구하는 수행 기능상 문제가 있는 질환이므로 접종 대상자에 대한 확인 사항에 있는 뇌신경 질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만약 신종 플루 예방 접종이 ADHD 진단을 받은 아이에게 문제가 된다면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ADHD 진단을 받은 아이도 문제가 될 것이다. 이유는 ADHD는 선천적인 대뇌 이상에 의한 정신과적인 질환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체 아동의 6-8%가 ADHD이지만 알려진 바대로 체계적인 ADHD 치료를 받는 아이는 10%도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진단을 제대로 받지 않은 ADHD 아동이 우리 주변에 보다 더 많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진표에는 드물지만 치명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달걀 알레르기 반응과 극히 희박하지만 일반 사람에게 생소한 길랑-바레 증후군에 대해서만 명시하고 있지 전체 아동의 6-8% 해당되는 ADHD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있지 않다.

 그것은 ADHD와 신종 플루는 의학적으로 전혀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걱정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ADHD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아이 보호자일 뿐이고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권유받았지만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은 아이와 ADHD 진단조차 받지 않은 아이 보호자는 신종 플루 예방 접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 전문집단인 의학계나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 당국 그리고 필자도 이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ADHD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아이 부모만 남에게 알리지도 못하고 걱정을 하게 되고 예진표에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근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ADHD 치료제 복용과  신종 플루 치료와 예방에 관계가 없다. 따라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 보다 더 없어졌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램이다.


사랑샘터 소아정신과 원장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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