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의 다양한 모습들
ADHD는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학교나 학원 그리고 주변에서 무척 산만한 아이를 발견할 때 왜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일까 하고 의구심도 있을 것이다.
ADHD 경과에 대한 가상의 경우를 소개한다면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보다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반항문제와 공격 행동이 주 문제 즉 친구들을 자주 때리는 초등학교 3학년 남아가 엄마 손에 이끌려서 병원에 내원하였고 아이는 병원에 내원한 것에 대해 불만이 가득하였고 엄마는 아이 양육에 지쳐서 수심이 가득하였다.
병원에 내원한 아이는 모자를 눌러쓰고 엉덩이를 앞으로 빼고 앉았다. 면담을 진행하면서 아이는 부모에게 묻는 질문 도중에 끼어들면서 빠른 어조로 대신 답을 하기도 하였고 발을 흔들기 시작하였고 손을 가만히 두지 못하면서 주변 눈치를 조금 보는 듯하였다. 그러나 아이는 주변에 있는 장남감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더니 곧 병원에 내원한 사실을 잊어버린 듯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시작하였고 ‘엄마 나 이거 갖고 싶다. 나 이거 사주라.’하면서 엄마에게 조르는 모습이 관찰되었고 이에 엄마는 “가만히 있지 못해. 엄마 선생님과 면담중이잖아.”하면서 아이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도 아이는 개의치 않았고 잠시후 지루하기 시작한 아이는 엄마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들고 “ 나 게임해도 돼.”하면서 집요하게 엄마를 귀찮게 조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엄마가 당황하면서 허락하자 면담실 밖에 나가 오락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모와 면담을 통해서 아이는 유아기 때에는 다른 아이보다 걷는 것이 빨라 생후 10개월부터 걷기 시작하였고 말도 빨리 튀어 주변으로부터 남과 다르게 영특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2-3세경부터 걷는 것보다는 뛰어 다기는 것을 좋아하였고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날아다닐’ 정도로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부산하고 고집이 강해 2-3명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힘이 들었다고 한다. 3세가 되어 어린이 집에 간 첫날 컵을 던져서 유리창을 깨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유치원 생활에서는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수업과 관련 없는 딴 짓을 하거나 돌출 행동을 하였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수업 내용을 다 듣는 듯 학습에는 뒤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초등학교 입학후 아이는 쉬는 시간에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고 의자에 놀라가서 소리를 지르면서 위험한 장난을 잘치는 모습을 보였고 교실 내 물건을 허락없이 함부로 만지고 친구들을 건드리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수업 시간에 수업 분위기를 흩어뜨리고 장난을 쳐서 이에 선생님이 제지하였지만 아이는 선생님 지시 사항을 잘 따르지 않았고 어머니는 이에 학교 선생님 상담을 통해 소아정신과 상담을 권유받았었다.
이에 어머니는 초등학교 1학년 4월 신경정신과에 방문하여 ADHD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시작하였고 동시에 놀이 치료를 시작하였다. 약물 치료를 시작하였더니 아이는 주변에서 잘한다는 칭찬을 받기 시작하였고 아이들과 비교적 잘 지내는 모습을 보였지만 밥을 잘먹지 않고 행동이 너무 가라앉고 우울해 보는 것 같아 1학년 2학기때 자의로 치료를 중단하였다고 한다.
초등학교 2학년된 아이는 1학년 시작 때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수업하는데 애를 먹게 되었고 숙제를 하지 않고 수업 준비물을 잘가져오지 않았지만 성적은 비교적 상위권이였다고 한다. 친구 관계는 양보를 하지 않고 자기 중심적인 모습을 보여 친구들과 다툼이 많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부모는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고 설사 ADHD라고 해도 학교 공부를 비교적 잘하고 있어 후에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치료를 받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 아이는 친구들과 싸우는 것이 많아지고 급기야 친구의 안경을 빼앗아 집어 던지는 일이 생기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전부터 엄마말을 잘 듣지 않았지만 더욱더 듣지 않았고 엄마가 나무라자 “내게 먼저 엄마가 친절하게 대해야지.”하면서 엄마에게 반항하는 모습을 보였고 동생에게도 말을 듣지 않는다면서 때리는 행동이 많아졌다고 한다.
학습지를 풀지 않고 빈 공간에 정신없이 낙서를 하고 학교에서도 혼을 내는 선생님에게 우산을 던지면서 대드는 행동을 보여 이에 할수 없이 어머니는 다시 치료를 받기로 결정하고 병원에 내원하였다.
아이는 내원 후 다시 약물 치료를 시작하였고 동시에 사회적 훈련을 시작하였으며 어머니도 아이 심각성을 깨닫고 된 후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기 시작하였다.
아이는 치료를 시작하면서 동생이 옆에서 건드리고 약을 올려도 잘참고 견디는 모습을 보였고 어머니 지시에도 잘따르는 모습을 보였고 학교에서도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공부를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기도 하였다.
치료를 하면서 어머니가 가장 가슴 아파하는 것은 그전에 문제점을 알았을 때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이로 인하여 아이가 맘고생이 많아 학교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각자 모습은 다르지만 ADHD는 이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 수 있고 이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많아 세심한 주의및 관찰을 요하는 질환이다.
사랑샘터 소아정신과 김태훈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