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에 대해서
2009년 휴가 시즌이 얼마 있다가 끝나게 된다. 올해에도 다들 산과 바다에 휴식을 취하면서 지냈을 것이고 사정이 좋은 사람은 해외에서 충전의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휴가 때만 되면 뉴스에서 들리는 이야기는 전국 방방곡곡 산과 물이 있는 곳이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가는 곳마다 교통체증에 오히려 짜증이 더 늘어 휴가다운 휴가를 즐기지 못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우리 나라는 면적 대비 인구 수가 많아 휴가 시즌에 어디를 가더라도 사람이 무척이나 많은 것 같다. 이러다보면 조용히 휴가를 즐기고 싶어도 마음 편하게 심신을 풀어놓고 즐길만한 곳이 없는 실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사람들은 OECD 국가중에서 일주일당 가장 많은 일을 하는 나라이고 일을 많이 하더라도 이에 따른 댓가는 다른 나라 보다 적으며 이에 따른 삶의 만족도도 OECD 국가중에서 가장 많이 떨어져 있다. 삶의 만족도가 감소된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만족도 즉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많이 감소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라면서 현재 삶에 대해서 즐기는 것보다는 보다 더 나은 직종을 위해서 보다 더 많은 굥부를 하도록 강요를 받았다. 따라서 현재 삶은 즐겁고 살만한 것이 아닌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희생을 강요하는 따라서 즐기는 것을 포기하고 열심히 살아야 하는 삶이 되어 버렸다. 고소득을 위한 직종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의사,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 현재 삶은 포기해야 하며 열심히 공부만을 즉 경쟁만을 강요하는 삶을 우리는 학창 시절 대부분을 보내버렸다. 이러다보니 우리는 삶을 즐기는 것을 느껴보지 못했고 다만 앞으로만 전진하는 삶만을 배워버려 인생을 즐기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
결혼을 해서 자식을 양육하더라도 자식 학원비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없는 돈을 쪼개서 교육하면서 우리는 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우리 몸과 마음을 혹사하고 있으면서 앞으로만 달려나가고 있다. 그토록 바라던 의사와 변호사가 되더라도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아이들 공부를 시키기 위해 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우리 몸과 마음을 혹사하고 있다. 따라서 바라던 직종의 일을 하게 되었지만 삶의 만족도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우리 아이들도 우리가 학창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아니 더 심하게 공부를 강요당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러다보니 부모와 같이 지내는 시간은 더 감소되어 버렸다. 이런 삶이 지속된다면 우리 아이들은 우리보다 더 삶이 윤택해지더라도 삶의 질은 보다 더 감소될 것이고 우리 손자들은 보다 더 많은 공부 노예가 되어버릴 것이다.
우리는 경쟁이란 논리에 빠져 우리 아이들에게 즐기는 삶을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 인생을 즐기는 것은 휴가철마다 좋은 산과 바다 나아가 해외로 놀려가서 편안하게 쉬는 것이 인생을 즐기는 것이 아닐 것이다. 해마다 해외로 휴가 나가지만 일 때문에 바쁜 부모 아이들은 늘상 나가는 해외 여행과 연수가 우리가 생각한 것처럼 그렇게 즐거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 이유는 거의 매년 나가는 헤외 여행이기 때문이며 본인이 원해서 얻는 즐거움이 아니기 때문이며 인생을 즐길 줄 모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어버린 것은 우리가 아이들에게 인생을 즐기는 법을 가르치지 못했기 때문이며 우리도 부모로부터 즐거운 인생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어 버린 가장 큰 이유는 우리는 어려서부터 공부만을 강요받았기 때문이다. 다른 것을 알려고 해도 ' 이것은 어른 문제이니 너희들은 알 필요로 없다. 어렵고 힘든 일은 어른들이 다 알아서 하니 너희들은 공부만 해라.'하는 식으로 교육을 받았다. 부모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모르고 부모와 힘든 것을 상담해본 적도 없이 집안에서도 대화 없이 지내었으니 우리는 우리 아이를 위한 대화를 할 줄 모르고 살고 있다. 인생을 즐기는 것 시작은 부모와 대화를 통해서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부터 시작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고 많은 대화를 나눈 아이들일수록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보다 더 긍정적이고 자신감을 가지면서 삶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가게 되는 법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삶에 대한 만족도가 감소된 것은 사회적으로 볼 때 각종 규제및 경쟁이 치열한 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어릴 때부터 이유도 모르고 하지 마라. 해서는 안된다. 식의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들과 대화 시간을 보다 더 많이 가지는 것이다.
얼마전 일주일에 최소 5번 이상 부모와 같이 식사를 한 아이들이 사회성과 적응력이 좋다고 한 연구 결과가 대중 매체를 통해서 소개된 적이 있었다. 여기서 소개된 것은 아이를 위한 대화 시간을 늘리는 것중 중요한 것은 집에서 오긋하게 평범한 식단 식사를 하면서 같이 대화를 가지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사는 것이 바빠 아이들과 어울려서 식사를 할 시간이 없다. 그러나 우리가 일을 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는 바로 우리 아이를 제대로 양육하기 위한 경제력 때문이다. 그런데 일이 아이와 같이 식사할 시간이 빼앗겨 아이들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우리로부터 배우지 못한다면 우리가 일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더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인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사랑샘터 소아정신과 원장 김태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