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잠자리 2
유아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작은 아이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유아들은 아직 어른보다 표현하는 것이 서툴지만, 그들만의 방범으로 문제점을 표현한다. 그러한 아이들의 사인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을까? 건강한 신체만큼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체크! 아이 마음’ 을 통해 아이들을 이해하며 도와줄 수 있는 방범을 생각해보자. 이달에는 아이들의 잠버릇으로 알아볼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살펴보고 늦잠을 깨우는 육아환경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정리 이선미 기자/자료제공 김태훈(사랑샘터 원장)
유아심리Q&A
잠버릇으로 알아볼 수 있는 이상 징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늘 늦잠을 자고 있는 아이라면 그만큼 숙면을 방해받고 있다는 증거. 늦잠 자는 아이들이 보이는 잠버릇만으로도 아이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아이들이 보이는 잠버릇과 이상 징후, 그리고 그에 맞는 대처법을 알아보자.
Q1. 이리저리 뒹굴면서 잔다.
낮 동안 심하게 놀았던 아이들은 잠자면서도 몸부림을 많이 치게 된다. 이는 수면 중 몸을 움직임으로써 낮 동안 지친 근육도 풀고 혈액 순환을 원활히 시키기 때문이다. 움직임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면 아이의 잠자는 환경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그럴 땐 이렇게▶아이가 덮고 자는 이불이 무겁거나 바닥이 너무 딱딱해 잠자리가 불편할 수 있으므로 체크해 보도록 한다. 침대를 사용하는 아이라면 스프링이 촘촘히 박힌 침대 매트를 사용하고 베개높이는 수건 3번 정도 접은 높이로 조절하여 아이의 턱이 약간 들릴 수 있게 해준다. 이때가습기로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주는 것도 좋다.
Q2.몸을 박박 긁으며 잔다.
아토피 피부염 같은 질병이 있는 경우에 긁느라 잠을 못 잘 수 있지만, 아토피가 아니어도 피부가 건조할 경우, 벌레에 물린 경우, 잠옷이 불편한 경우에도 수시로 긁을 있다. 이렇게 잠결에 긁는 것은 깊은 잠이 드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수면을 방해하고 늦잠을 자게 될 수 있다.
그럴 땐 이렇게▶아토피가 없는데도 수시로 자기 몸을 긁어댄다면 우선 아이가 자는 방 온도와 습도가 적절한지 살펴보고, 잠자리를 준비하기 전에 환기 및 간단한 청소를 해준다. 낮에는 과자 부스러기나 주스, 우유 같은 미끼로 개미나 작은 벌레가 모이지 않도록 주의하며 아이가 덮고 자는 이불 속의 집 진드기나 눈에 보이지 않는 벌레가 원인일 수 있으므로 이불이나 베개를 햇빛에 널어 자주 살균하고 세탁하여 청결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Q3.코를 킁킁거리고 자다가도 코피를 흘린다.
비엽을 앓는 아이일 수 있고, 코뼈가 휘여 코가 제 기능을 방해해서 일 수 있다. 코가 막히면 수면 중 호흡이 곤란해 아이가 짜증을 내면서 깨기 쉽다.
그럴 땐 이렇게▶집안의 습도를 50~60% 정도로 맞추고 낮 동안 하루에 3번 이상 실내 공기를 환기시킨다. 평소에 아이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기본. 만4~5세 아이라면 잠들기 전 생리식염수로 코 안을 세척해주는 것도 좋은데 콧속 청결도 유지하면서 딱지가 앉은 것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기 때문에 아이가 잠자는 동안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다면 방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잠깐만이라도 맡을 수 있도록 해준다.
잠잘 때 머리의 방향을 바꾸어 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Q4.입을 벌리고 자고 코도 곤다.
코와 목은 중앙의 아데노이드가 비대한 것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아데노이드가 비대하면 목 뒤의 공간이 좁아져 호흡이 곤란해지면서 심한 떨림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때 나오는 소리가 코 고는 소리이고 심해지면 수면 중 호흡곤란을 느끼는 ‘수면무호흡증’ 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
그럴 땐 이렇게▶코를 골 때는 아이의 베개를 낮추어주고 잠자는 방향을 정면보다는 옆으로 돌려주는 것이 좋다. 치료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지속적으로 살피되 점점 심해지면 만 5세 경 전문의와 상담 후 아데노이드의 크기를 줄여주는 수술을 할 수 있다. 자면서 코를 곤다든지 입을 벌리고 자는 정도가 심하면 집중력 저하, 두통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학습능률을 떨어트리고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 주어야 한다.
Q5.잠꼬대를 자주 한다.
주로 아이 시기에 잠꼬대는 뇌신경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뇌의 발달이 완성된 성인이 되면 대부분 없어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잠꼬대 횟수가 계속 늘거나 울음 섞인 칭얼거림이나 식은땀을 흘린다면 생활이나 신체적 심리적으로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그럴 땐 이렇게▶아이가 잠녀서 울음 섞인 칭얼거림을 보이거나 잠꼬대를 자주 한다면 낮 동안의 생활을 체크해 본다. 스트레스나 욕구불만이 수면 중에 표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 4세 이후에도 아이가 잠꼬대를 하는 횟수가 계속 늘거나 예전에 없던 식은땀까지 흘린다면 심리적인 문제뿐 아니라 신체적 이상도 의심할 수 있으니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다.
늦잠을 없애기 위한 육아 환경
아이에게 규칙적이고 건강한 수면 습관을 가지게 하려면 평소의 생활 습관과 돌보기가 중요하다. 아이의 늦잠을 없애고 질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환경을 만들어 건강한 수면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자.
1.일찍 일어나 햇볕을 쬐게 한다.
낮 동안의 햇빛은 밤에 멜라토닌 분비를 상승시켜 아이가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준다. 멜라토닌은 일어나서 해를 보는 시간을 기준으로 15시간 이후의 저녁에 분비되므로 일찍 일어나 해를 본 아이는 그만큼 일찍 잠들 수 있다. 분비량은 대체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시간 동안 야외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낮잠은 될 수 있으면 3시 이후에는 재우지 않도록 한다.
2.잠들기 2시간 전부터 형광등을 꺼둔다.
형광등의 블루레인지에는 각성효과가 있다. 따라서 가급적 아이가 푹 잠들기 2시간 전에는 불을 끄는 것이 좋다. 만약 아이가 어둠을 두려워한다면 조그마한 전등이나 스텐드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 쉽게 잠이 들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환한 불빛 아래 부모는 자유를 만끽하면서 ‘어서 눈감고 자’ 라고 하는 것은 아이 마음에 부당하다는 감정만 심어 잠자리를 거부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3.낮 동안 과격한 신체놀이를 삼간다.
지나친 활동은 아이의 혈압과 맥박을 올라가게 해서 각성 호르몬인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특히 밤늦게까지 뛰어놀거나 신나는 일로 아이의 마음을 흥분시키는 것은 결과적으로 잠드는 시간을 늦추는 것이다. 저녁 시간에는 그림책 읽기, 옛날 이야기처럼 마음을 안정시키는 잠자리 의식이 좋다. 목욕은 잠들기 직전보다는 이른 저녁에 하는 것이 수면에 효과적이다.
4.골고루 먹는 습관을 들인다.
칼슘, 마그네슘, 철, 트립토판과 같은 비타민과 무기질은 질병을 예방하고 기분을 좋게 해주면서 적당한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칼슘은 수면 호르몬과 멜라토닌을 만드는데 효과적. 유제품, 뼈째 먹는 식품, 푸른 채소, 견과류, 곡류 등을 아이가 평상시 꾸준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단, 당분이 많은 사탕이나 초콜릿, 빵, 튀김요리 등은 수면 리듬에 혼란을 일으키므로 잠자기 전에는 삼간다.
5.똑바로 또는 옆으로 뉘여 재운다.
예쁜 머리 모양 만들고 싶다면 엎어 재우기보다 차라리 옆으로 재운다. 돌 전 아이의 경우라면 영아 돌연사의 위험도 있으므로 반드시 똑바로 눕히거나 옆으로 뉘여 재운다. 엎어 재우면 코로 숨쉬기보다는 입을 벌리고 숨 쉴 확률도 높아져 턱이 짧아질 수 있고 얼굴 모양도 미워질 수 있다. 또 혀가 앞으로 나와서 호흡이 편안하지 않아 숙면을 방해한다.
6.큰소리를 내거나 흔들어 깨우지 않는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길러주겠다고 아침에 단잠에 빠진 아이를 흔들어 깨워서는 안된다. 얕은 수면단계에서 아이의 잠을 깨운다면 별문제가 없지만 숙면을 취하는 동안 자명종 소리를 듣게 하거나 몸을 흔들면 아이는 더욱 잠을 자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된다. 아침이지만 아이가 기분 좋게 단잠을 자고 있다면 깨우는 시간을 늦추는 게 좋다.
7.아이의 수면량을 정확히 알아둔다.
작은 소리에도 깨서 우는 아이가 있는 반면. 너무 잘 자서 걱정인 아이도 있다. 아이마다 밥 먹는 양이 다르듯 잠자는 양도 천차만별이다. 에디슨은 하루에 4시간의 수면을 취했고 아인슈타인은 10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했을 만큼 잠의 양과 질은 개인마다 다르다. 대개 만 1~3세는 하루 1~2회의 낮잠을 제외하고 밤 동안 19시간 정도 자는 것이 보통. 아이마다 가자고 있는 잠의 양과 수면습관을 꾸준히 관찰해 아이가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꼬망세 2009년 2월호



